LG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첫 판을 따냈다. 1차 연장으로 이어진 대접전끝에 94대92로 승리했다.
그러나 2쿼터에서 KT가 전세를 뒤집었다. 일단 수비에서 상대의 주 득점원인 랜드리를 철저히 마크하는 동시에 양홍석이 조성민의 외곽포를 원천 봉쇄했다. 김종규는 2쿼터에도 100% 야투 성공률(3개 시도 3개 성공)을 유지했으나 혼자서 공격을 다 책임질 순 없었다. 너무 외로웠다. 반면 KT는 리바운드의 우위(11-5)를 바탕으로 랜드리와 저스틴 덴트몬이 골밑과 외곽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김현민과 김민욱, 조상열 등 식스맨들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KT가 전반을 45-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은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LG는 끌려가던 3쿼터 중반 김시래와 김종규의 콤비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56-57이던 4분15초, 김종규가 양홍석의 골밑 슛을 블록해내자 김시래가 총알같이 단독 드리블을 치고 나가 레이업 슛을 성공해 58-57을 만들었다. 김시래는 이후 김종규의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하며 60-57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3쿼터 막판 랜드리-덴트몬(3점슛)-김영환의 연속 7득점을 앞세워 3쿼터를 66-62로 재역전한 채 마쳤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LG를 향해 웃었다. LG 김시래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여신의 시선을 돌려놨다. 김시래는 80-85로 뒤지던 25.9초전 3점포를 터트린 뒤 종료 19초 전 KT의 사이드아웃 턴오버로 잡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종료 2.5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로 85-8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어렵게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간 LG는 강병현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포문을 열었다. 랜드리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김시래와 메이스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KT 김영환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메이스가 2점을 보태 94-87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T가 91-94로 뒤지던 50.2초전, 김종규의 U파울을 범해 다시 위기가 엄습했다. 그러나 KT가 기회를 또 놓쳤다. 김윤태가 자유투를 1개만 성공했고, 이어진 공격 기회 때 김종규에게 스틸을 당했다. 김종규는 U파울을 이 스틸로 만회했다. 결국 LG가 PO 첫 판을 따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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