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천적관계' KGC, 삼성전 8연승, 실책이 승부 갈랐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6:56


KGC 테리의 레이업 슛 장면. 사진제공=KBL

KGC와 삼성의 천적관계가 끈질기다. 삼성전 8연승이다.

KGC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9대88, 1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KGC는 백투백 경기였다. 총력전이었다. 단, 오세근은 부상 여파로 나서지 않았다. 관중석 한 켠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은 KGC전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KGC 선수들이 우리를 만나면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연승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자신감이다. 심리적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삼성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 볼만 했다. 일단 유진 펠프스가 있었다. KGC에서 펠프스를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문제는, 풍부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KGC의 유기적 더블팀 & 로테이션 수비였다. 펠프스는 나쁘지 않았다.

출발은 삼성이 좋지 않았다. 0-9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균형을 찾았다. 높이의 우위, 리바운드의 우위 때문이었다. 경기내내 엎치락 뒤치락했다.


KGC에게 변수가 발생했다. 주득점원이자 메인 외국인 옵션인 테리가 4쿼터 초반 4반칙,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펠프스와 문태영의 하이-로 게임이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실책이 많았다. 4쿼터 5분10여초를 남기고 패스미스로 배병준에서 속공을 허용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펠프스가 박지훈의 골밑 돌파를 깨끗이 블록, 하지만 임동섭의 드리블 미스로 속공 찬스를 허용했다.

KGC가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가는 형국. 1점 차 시소가 계속 이어졌다. 경기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혼전 끝에 문태영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85-84, 1점 차 삼성의 리드. 하지만 펠프스가 테리에게 반칙을 범했다. 4반칙.

팀 파울 상황이었다. 테리는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 역전이었다. 이때 더블팀을 가던 배병준의 파울. 펠프스는 1구 실패. 2구도 실패. 남은 시간은 26.9초.

테리가 우중간에서 결정적 3점포를 꽂아넣었다. 89-85, 4점 차. 삼성은 빠른 공격으로 문태영이 3점슛 성공. 24.6초, 1점 차.

KGC는 시간만 끌어도 괜찮은 상황. 그런데 문성곤이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레이업 슛, 하지만 빗나갔다. 삼성의 공격 찬스. 그런데, 김현수가 펠프스의 패스를 놓치며 공격이 무산됐다. 경기 끝.

삼성은 펠프스(24득점)와 문태영(27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승부처에서 불발된 자유투가 아쉬웠다. 반면 KGC는 테리를 중심으로 강한 더블팀과 로테이션으로 삼성의 높이를 끝내 버티는데 성공했다.한편, 부산에서는 SK가 KT를 96대87로 눌렀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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