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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들도 제도가 바뀌는 걸 다 알고 있으니…."
100%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 뛰고 있는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신장 제한이 철폐된 상황에 키가 큰 센터 자원이 영입 1순위다. 센터가 아니더라도 골밑과 외곽을 오갈 수 있는 포워드형 선수가 필요하다. 단신 가드 포지션은 국내 선수들로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때문에 KBL에서 재계약 가능성이거의 없다고 느끼는 외국인 선수들이 남은 시즌 몸을 던져가며 경기에 뛸 마음이 사라진다. 프로 선수면, 계약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부상 전력이 있거나 다시 다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은 2일 KT전에서 71대100으로 대패한 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KBL리그는 매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6강 경쟁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1승, 1승이 소중하다. KBL 특성상 외국인 선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재계약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뛰는 선수를 보유한 구단이 유리해진다. 구단, 감독들은 속이 탄다. 외국인 선수들이 그저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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