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 영입, 신기성 감독의 선구안 다시 빛발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1-11 07:30


지난 2017~2018 시즌 러시아 자신타 먼로. 사진출처=FIBA

자신타 먼로가 나탈리 어천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먼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9일 "햄스트링 부상 중인 스트릭렌 대신 자신타 먼로(Jacinta Monroe)에 대한 영입 가승인 신청을 WKBL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어천와를 이번 시즌 지명했다. 어천와는 지난 2017~2018시즌 우리은행에서 평균 16.2득점 11.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가 개인 사정으로 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고 스트릭렌과의 계약을 택했다. 스트릭렌은 단 2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평균 9득점, 3.5리바운드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안고 있어 신한은행은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빠른 교체를 결정한 이유는 역시 스트릭렌과 뛰었던 2경기를 큰 점수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렀던 지난 10일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 68대63으로 승리했다.

1988년생인 먼로는 1m96의 키를 자랑하는 센터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워싱턴 미스틱스에 입단했고, 워싱턴을 거쳐 2011년에는 툴샤 쇼크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이후 스페인, 중국, 터키, 프랑스,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었고 지난 2017~2018시즌에는 러시아 1부리그에서 뛰었다.

때문에 신기성 감독의 선구안이 지난 시즌에 이어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WNBA출신이 아닌 유럽리그 출신 르샨다 그레이라는 다소 생소한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레이는 지난 시즌 평균 14.5득점, 10.4리바운드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성실한 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그레이는 기회가 될 때마다 WNBA출신이 아닌 자신을 뽑아준 신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먼로 역시 유럽리그 출신이다. 팀이 먼로에게 바라는 것은 그레이와 마찬가지로 골밑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라는 걸출한 가드가 있지만 이번 시즌 골밑이 불안하다. 이미 퇴출된 스트릭렌은 골밑 싸움을 꺼려했다. 곽주영 김연희 등이 포스트를 지키긴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 열세다. 하지만 장신인 먼로가 투입되면 높이 싸움도 해볼만하게 된다.


관건은 먼로가 골밑 싸움에 능한 선수인가하는 것이다. 만약 이 부분이 해소되다면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이번에도 신기성 감독의 눈이 최근 부진을 씻게 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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