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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미카일 매킨토시는 2라운드에 들어선 현재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매킨토시는 28분24초를 뛰면서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이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꽤 부진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매킨토시에 대해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잘 안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 대해서 계속 주문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존디펜스에 대해서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것에 이해가 안되니 공격도 혼돈스러워한다"고 했다.
매킨토시 본인은 "기다려달라. 기다려주면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날 경기 중에도 김 감독은 틈만 나면 매킨토시를 불러 수비에 대해 설명했다. 또 동료 양희종 역시 경기 중 시간이 날때마다 매킨토시에게 존디펜스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KGC는 매킨토시의 득점이 많은 날은 패하고 리바운드가 많은 날은 승리하는 편이다. 매킨토시가 KGC의 수비를 이해하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면 승리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말이다. 켈페퍼라는 '득점기계'가 있기 때문에 팀에 매킨토시에게 원하는 것은 득점보다는 든든한 포스트다.
KGC가 언제까지 매킨토시를 기다려줄 수는 없다. 2라운드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면 교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매킨토시 입장에서도 기다려주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나날이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