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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맞붙는 세기의 대결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까지 13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은 듯 보였다. 하지만 3쿼터 커리의 현란한 개인기가 경기를 뒤집었다. 3점슛이면 3점슛, 골밑 돌파면 돌파 등 혼자서 3쿼터에만 14점을 퍼부어 게임을 뒤흔들고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점수차를 한때 10점 넘게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커리가 27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고 클레이 톰슨(19점)과 케빈 듀란트(34점 5리바운드)가 그를 도왔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크리스 폴의 결장이 뼈아팠다. 폴 대신 출전한 라이언 앤더슨이 커리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라는 독보적인 스타가 있었다.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제임스를 풀타임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제임스는 48분동안 35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에 제임스가 있다면 골든스테이트에는 커리가 있었다. 3승3패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에서 커리는 3쿼터 경기를 뒤집는 활약으로 팀을 파이널로 데리고 갔다.
제임스 개인적으로는 9번째, 8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제임스이지만 올 시즌 8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하드캐리'했다. 평균 득점 27.5점으로 득점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전성기 때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커리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서 경기당 평균 24.6점 5.8리바운드 4.4리바운드로 정규리그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며 세기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두 팀이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맞붙는 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내달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