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양홍석-박인태-김낙현, AG 金 사냥 간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07:38


◇왼쪽부터 박인태-안영준-김낙현-양홍석.  사진=김 용 기자

생각지도 못했던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까.

경기도 양지에 위치한 서울 SK 나이츠 전용 체육관. 14일 젊은 선수들 4명이 이곳에 모였다. 모두 SK 유니폼을 입은 건 아니었다. 창원 LG 세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도 있고, 부산 KT 소닉붐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가장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휴식시간. 이들은 왜 체육관에 모였을까. 그 주인공은 안영준(SK) 양홍석(KT) 박인태(LG)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었다. 이들은 오는 26, 27일 양일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3X3 국가대표 선발 예선 8차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 상위권으로 입상하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3X3 농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대5 농구만 해오던 선수들이기에 3X3 농구는 어색할 수 있다. 그래서 14일 소집을 시작으로 25일까지 훈련과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14일 훈련에는 3X3 국가대표팀 정한신 감독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다. 15일부터는 연습경기도 실시하는데, 장동영 전상용 등 3X3 수준급 선수들이 포함된 인펄스 팀 등을 섭외했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3X3 종목은 프로-아마추어 관계 없이 23세 이상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한국농구연맹(KBL)도 23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선수단을 선발했다. 만약, 23세 나이 제한이 없었다면 프로 선수일지라도 3X3 종목에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뚫고 국가대표가 될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23세 나이 제한을 뒀을 때는 프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4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선발될 지, 아니면 최종 선발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한 팀으로 뽑힐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프로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첫 훈련을 마친 안영준은 "시즌을 마치고 다음 시즌 준비 등에 바쁜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공인구도 작고 주름이 있어 생소하고, 경기 규칙도 5대5 농구와는 다르지만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선발 대회까지 열심히 준비해 이왕 시작한 거 꼭 국가대표가 돼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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