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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만들려면 역으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 남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가 2일 안방인 전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10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대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1, 2차전은 거의 일방적인 SK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SK가 4강 PO를 앞두고 무릎을 다친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긴급히 영입한 제임스 메이스가 의외의 복병이었다. 메이스는 1차전에서 25분4초를 뛰며 21득점 8리바운드로 팀의 88대8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차전에서도 28분52초 동안 SK 골밑을 지키며 무려 32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KCC가 새로운 변수였던 메이스를 철저히 대비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1, 2차전의 활약만 보면 메이스는 '헤인즈 대체선수'가 아니라 'SK의 신무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1, 2차전 패배 때 점수차가 각각 7, 9점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국 메이스에게 당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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