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25점 오세근 "라틀리프 대표팀합류, 천군만마 흥분된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21:27


KGC 오세근(가운데)이 30일 삼성전에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와 골밑에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KBL

역시 오세근이다. 불꽃튀는 혈전이었지만 오세근이 있었기에 승리도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중요한 일전을 잡았다. 오세근이 이끌고, 전성현이 마무리지었다. KGC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4대91로 승리했다. 5위에 머물며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KGC는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이 있었다.

오세근은 급체에 감기 몸살이 겹치며 앞선 2경기에 결장했다. 오세근이 빠진 사이 팀은 연패에 빠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전 "오세근은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그가 없으면 팀이 힘들 수 밖에 없다. 복귀 시기가 빨라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전날까지 올시즌 3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03점(국내선수 1위), 9.44리바운드(국내선수 1위)를 기록중이다. 압도적인 성적은 삼성전에서는 더욱 빛난다. 삼성을 상대로 올시즌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5.6점(팀내 1위)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내외곽에서 버티자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진 공백도 어느정도 메워졌다. 전반을 13점차로 앞선 KGC는 4쿼터 들어 세차례 동점에 경기종료 50여초를 남기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오세근과 결승포의 주인공 전성현을 앞세워 재역전승을 거뒀다.

오세근은 25점 7리바운드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전성현은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3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지난 경기에서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 끝났던 라틀리프는 이날도 리바운드가 9개에 머물렀다. 더블 더블에 하나가 모자랐다.

경기후 오세근은 "오늘도 질뻔한 경기를 이겨 그나마 다행이다. (전)성현이 덕분이다. 아직 수비에서 안 좋은 부분이 있다. 정비가 필요하다. 아직 감기 기운이 다 가신 것은 아니다. 몸관리를 잘 하겠다"며 "라틀리프의 대표팀 합류는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다. 라틀리프는 모두가 아는 좋은 선수다. 공수에서 도움이 클 것이다. 사이먼과 호흡을 맞추는 것처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 라틀리프는 잘 뛰고, 잘 주고, 잘 받아먹는 선수다. 나로서는 천군만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실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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