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의 선두 싸움? SK 문경은 감독의 걱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2-25 17:41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 사진제공=KBL

"환자가 많아서 걱정이네."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스타팅 멤버 구성에 관한 고민을 늘어놓았다. 포워드 자리에 김민수와 최부경 가운데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느냐의 문제. 원래 생각은 최근 계속해서 선발출전해 피로가 쌓일대로 쌓인 김민수를 쉬게 하고 최부경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 감독은 "민수도 피곤하다고 하는데, 부경이가 오늘 좋지 않다고 해서 결국 민수가 먼저 나가게 됐다"고 했다. 최부경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이 차서 부위가 잔뜩 부어올랐다고 문 감독은 전했다.

문 감독의 부상 걱정은 이 뿐이 아니다. 애런 헤인즈도 좋지 않다. 문 감독은 "애런이 최근 경기를 하다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쳤다. 쉬어야 할 정도는 아닌데 통증이 있다"고 했다. 헤인즈도 이날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테리코 화이트가 출전했다. 이처럼 SK는 3라운드 막판 전체적인 가동 인원들이 정상이 아니다. 문 감독은 "우리가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발목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을 하고 있는 김선형은 1월말이나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부상 고민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팀들의 숙명이다. 이날 상대팀 삼성의 경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서혜부를 크게 다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래도 SK는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초반부터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SK다. 문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6강을 꼽기가 어려웠다. 우리도 간당간당하다고 생각해 4강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이제는 5강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우리가 시작할 때부터 1위에서 왔다갔다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다소 유리하긴 하다"고 말했다. 5강 싸움이라는 건 1~5위까지 모두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기세가 무서운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창원 LG 세이커스를 누르고 7연승을 달렸다. KGC는 전날까지 8연승 행진중이었다. 2라운드까지 하위권에 처져 있던 두 팀은 선두권을 위협하는 중위권의 강자가 됐다. SK와의 승차도 2~3경기에 불과하다.

문 감독은 "모비스와 인삼공사가 너무 무섭다. 이제는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SK는 이날 삼성전을 끝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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