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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SK의 2파전 속 다크호스는 전자랜드였다.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는 KCC와 서울 SK 나이츠였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유도훈 감독과 삼성 이상민, SK 문경은, KGC 김승기 감독이 KCC를 우승후보로 꼽았고, 원주 DB 프로미 이상범 감독과 KCC 추승균, kt 조동현 감독 등이 SK를 우승후보로 생각했다. 창원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은 KCC와 SK를 모두 적었다. KCC가 5표, SK가 4표를 얻었고, 나머지 2표는 전자랜드였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과 오리온 추일승 감독 등 베테랑 감독 2명이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번시즌 선수 구성면에서 KCC와 SK가 강력한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장의 생각도 같았다. KCC는 슈팅가드 이정현을 FA로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까지 가세해 기존 전태풍과 하승진에 안드레 에밋까지 화려한 전력을 구성했다. KCC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해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보니 선수들이 모두 건강했고 전력 구성도 잘 돼있었다. 이제 에밋에 의존하는 농구는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이정현을 영입해 공격적인 선수가 많지만 잘 컨트롤한다면 단연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KCC를 꼽으며 "KCC가 우승 후보라서 그 팀을 이기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감독 둘이 전자랜드를 꼽은 점이 이채롭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가 보니 스피드와 높이, 해결사 등 모자른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전자랜드를 선택한 이유다. 다른 팀들은 한 가지씩 약점이 보이는데 전자랜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이 조언을 부탁하자 유재학 감독은 "고민하지 말고 하던대로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감사하다"고 답례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