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좋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18:38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고양 오리온 문태종(왼쪽)과 서울 삼성 문태영 형제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공동 2위를 달리던 두 팀중 형 문태종이 이끈 오리온이 승리 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7.03.12/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리온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조직력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6대79로 제압했다.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선 오리온은 선두 안양 KGC에 2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3위 삼성에 1경기차로 앞서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해 2위 확보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전반을 42-36으로 앞선 오리온은 3쿼터 초반 삼성에 외곽포를 잇달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가던 서울 삼성은 쿼터 3분 즈음 임동섭이 잇달아 3점포 2개를 작렬, 51-5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서울 삼성의 분위기를 망친 것은 턴오버. 오리온은 쿼터 6분을 지나면서 허일영의 골밑슛으로 5점차로 도망갔다. 이어 삼성의 턴오버에 이은 바셋의 골밑 득점, 헤인즈의 스틸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65-5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고양 오리온은 쿼터 막판 서울 삼성 크레익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이승현의 자유투와 3점포를 앞세워 72-64로 리드폭을 지켰다.

서울 삼성이 4쿼터 초반 라틀리프와 임동섭의 골밑 공격으로 5점차로 추격하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고양 오리온은 서울 삼성의 협력 수비에 막혀 4분여간 무득점에 그치다 쿼터 5분21초 헤인즈의 자유투로 7점차로 달아나며 숨을 돌렸다. 5~7점차를 유지하던 경기는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골밑슛이 터진 고양 오리온으로 흘렀다. 고양 오리온은 종료 48초전 이승현의 미들슛으로 9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최근 일정이 타이트해서 선수들이 모두 지쳐 있는데 오늘은 우리가 조금 낫지 않았나 싶다.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턴오버 숫자가 적었고, 그게 승패를 갈랐다고 본다"면서 "재석이가 아픈데도 오늘 출전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에너지가 힘을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리바운드에서 뒤졌지만, 집중력이 승부처에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 감독은 "오늘은 경기 초반 문태종이 잘 풀어줬고, 어제보다는 바셋이 조금더 잘 했다. 외곽에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면서 "이제부터는 한게임 한게임이 소중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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