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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스타신인상을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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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만해도 못받겠다 싶었는데…."
박지수가 청소년대표팀 차출과 부상 치료 등으로 인해 뒤늦게 프로에 뛰어들었을 때만해도 고개를 갸웃했다. 박지수의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팀은 연패를 했기 때문이다. 개인성적이 박지수보다 떨어졌지만 팀 성적이 좋았던 KEB하나은행의 김지영이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팀 성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곧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팀도 박지수와 조화를 이루면서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결국 박지수 효과는 있었고, KB스타즈는 KDB생명,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경쟁자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시즌 22경기서 10.4득점, 10.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으로선 처음으로 라운드 MVP까지 오르며 박지수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WKBL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박지수는 신인왕에 올랐다. 6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9표중 88표를 얻어 신인왕을 탔다. 소감을 말한 뒤 동료 외국인 선수들과 약속한 귀여운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소감은.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 솔직히 시즌 초반만 해도 못받겠다 싶은 생각이 많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부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서 받게 된 것 같다.
-독특한 춤 세리머니를 했는데.
카라, 피어슨 언니가 가르쳐줬다. 원래 정규시즌 때 바스켓카운트를 얻으면 그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었는데 한번도 바스켓 카운트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신인상을 받으면 하기로 약속했었다.
-내년시즌엔 MVP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은 MVP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상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또 결장없이 한 시즌을 해보고 싶다.
-상금을 받았는데 어떻게 쓸 계획인가.
따로 선수들과 얘기한 것은 없다. 선수단에 조그만 것이라도 선물하고 싶고 동기들에게 많이 쓰고 싶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는 것 같아서 동기들에게 미안했다.
-이제 플레이오프다. 삼성생명을 이기면 MVP인 박혜진이 있는 우리은행을 만나는데.
삼성생명과의 게임이 중요하다. 이 상을 받은만큼, 이 상에 걸맞게 신인답게 패기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삼성생명을 이겨서 우리은행을 만나게 되면 내가 존스 선수에게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챔피언전에선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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