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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프로농구 모비스와 SK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76대61로 승리한 후 모비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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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에 만족? 6위는 절대 안된다!
이제 마지막 6라운드만 남았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지막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각 팀들의 최소 목표였던 6강 진출팀 향방이 어느정도 갈리는 분위기다.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3연승을 거두며 7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승차를 2.5경기(1일 기준)로 벌렸다. LG는 2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경기를 치르는데, 오리온도 선두 싸움에 한창이라 힘을 뺄 상황이 아니다. 최근 4연패 속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전자랜드든, LG든 일단 6위에 입성하는 게 지상 과제다. 하지만 6위에 들고 만세부를 수 있는 이번 시즌이 아니다.
1위, 그리고 6위 자리를 놓고 전례가 없었던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안양 KGC, 서울 삼성 썬더스, 오리온 3강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규정 상 이 중 1, 2위 팀이 4강 시드를 받고 3위팀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6위를 피해야 한다.
세 팀 중 어느 팀이 3위가 되든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를 하는 팀이 그 3위 팀을 만나야 한다. 어느 팀도 6위하고 만족할 수는 없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데, 상대가 KGC-삼성-오리온 중 한 팀이라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4-5위가 맞붙는 쪽으로 가야한다. 이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팀들도 강하지만 약점이 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양동근-함지훈-이종현 라인이 위력적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치가 너무 떨어진다. 동부 역시 김주성과 윤호영의 노련미가 큰 경기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체력이 걱정이다. 단기전은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다. 허 웅-두경민 젊은 가드 라인의 운영 능력 부족도 있다. 전자랜드 역시 제임스 켈리 영입을 재시도 하려 한다는 자체가 팀 불안감을 노출하는 것이다. 객관적 전력이 가장 처진다. 이 팀들이 서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치면 '해볼만 하다'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때문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일 서울 SK 나이츠전 승리 후 "상위 3팀을 쫓기는 이제 무리다. 4위를 하면 좋다"고 말했다. 3위팀을 피함과 동시에 4위는 5위를 상대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다.
여기서 연결지어 보면 상위 3팀도 무조건 우승을 해야 유리해진다. 2위를 하면 3-6위 승리팀과 맞붙기에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3위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확률이 높다. 4-5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정규리그 우승팀은 4강 플레이오프를 한결 수월하게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할 수 있다. 물론, 승부의 세계는 전력만으로 승패가 가려지는 게 아니기에 이변이 일어날 수 있지만, 농구라는 스포츠는 특히 전력 대비 이변이 적은 종목으로 꼽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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