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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리바운드. 경쟁력을 확인한 박지수의 데뷔무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2-18 11:26


KB스타즈의 루키 박지수가 17일 우리은행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제공=WKBL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데뷔전이었다.

'여자농구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드래프트 때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박지수(18·1m93)가 드디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0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된 박지수는 그동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출전과 발등 부상치료 등으로 뛰지못했었다.

박지수는 1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위비와의 홈경기에 나서 총 25분 41초를 뛰었고, 4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팀 훈련에 참가한지 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많은 25분여를 뛰었고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낸 것은 그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라 할 수있을 듯. 10리바운드는 이날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14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였다. 팀에선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블록슛도 2개를 기록하며 수비적인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프로의 강력한 수비, 특히 최고로 꼽히는 우리은행의 수비였기에 공격은 쉽지 않았다. 4득점이었는데 2점슛 자체를 4번 밖에 던지지 못했다.

경기후 박지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울먹였다. "보답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코칭스태프에서 리바운드에 대해 많이 주문했는데 많이 실행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1대1 공격을 더 과감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수의 장점이 많이 발휘된 경기는 아니었다. 팀 전체적으로 우리은행의 압박 수비에 제대로 공간을 찾지못했다. 박지수가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에 적응이 되고, 팀 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공격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있어 속공 가담도 가능하고, 어시스트 능력도 있다. 중거리슛도 안정적이다. 박지수를 활용하는 공격패턴을 잘 만든다면 골밑과 함께 외곽슛 찬스도 만들 수 있다.

이날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게 41대59로 패했다. 5승9패로 5위에 그치고있다. 박지수가 얼마나 팀에 녹아들고 기대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KB스타즈의 순위도 달라질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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