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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6연승. 100% 실력에 의한 결과일까, 아니면 운도 조금 섞였던 걸까. 앞으로 치를 4경기에서 그 해답이 나올 듯 하다.
이제 KGC의 6연승이 실력이었는지, 운이었는지 판가름할 시험 무대가 다가왔다. KGG는 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을 시작으로 4연전 고비를 맞이한다. 삼성전 후 7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 10일 원주 동부 프로미전이 기다리고 있다. 11월30일 기준 삼성 1위, 오리온 2위, 동부 4위다. 이 3경기를 치르면 서울 SK 나이츠가 기다리고 있다. SK는 중위권에 머물러있지만, KGC를 상대할 때는 지난 시즌 자신들이 데리고 있었던 외국인 슈터 마리오 리틀이 팀에 녹아들 시점이기에 절대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평소 라이벌 의식이 강한데다 SK는 김선형, 최준용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있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 4연전을 기점으로 KGC의 시즌 향방이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5할 승률 정도로만 버텨도, 추후 상위권 싸움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 4경기 후 부산 kt 소닉붐, 전주 KCC 이지스 최하위권 팀들의 달콤한 2연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5할 이하 성적이 나온다면 상위권 추격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그러면 처절한 중위권 싸움을 펼쳐야 한다.
관건은 포인트가드 키퍼 사익스의 리그 적응 문제다. 운동 능력과 개인 기술은 좋으나 아직 공-수에서 한국 특유의 농구에 적응하지 못한 듯 보인다.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등 주포들은 제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문성곤, 한희원, 전성현, 김기윤 등 백업 멤버들이 어느정도 팀에 공헌하느냐도 중요한 열쇠다. 강팀과의 경기일수록 백업 멤버들의 활약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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