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4쿼터 대폭발, 오리온 KCC 꺾고 단독 1위 유지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1-20 17:50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2016-2017 프로농구 경기가 6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박찬희가 헤인즈의 드리블을 파울로 저지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06/

9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오리온 김동욱이 LG 정창영의 수비를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1.09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불과 몇 개월만에 처지가 달라졌다. 오리온은 여전히 강호로 군림하고 있지만, KCC는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다. 주포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 등 3명이나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다.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사령탑이 호통친다고 바뀔 경기력이 아니다. KCC는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게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 KCC의 경기. 1위와 꼴찌가 맞붙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오리온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소 게임이었다. 꼴찌가 1위를 잡기위해 사력을 다했다. 전날 홈에서 서울 SK와 격돌한 오리온은 조금 지쳤다. 그러나 강한 건 역시 오리온이었다. 83대72로 KCC를 제압하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9승2패. KCC는 10패(2승)째를 떠안았다.

오리온은 1쿼터 한 때 9점까지 앞섰으나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헤인즈의 발이 무거웠고, KCC가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특히 2013~2014시즌부터 3시즌 동안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현민을 막지 못했다. 이현민은 패스 줄 곳이 마땅치 않자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며 득점을 쌓았다. 1,2쿼터는 37-32 오리온의 리드.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주춤하며 베테랑 김동욱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10분을 모두 뛰며 9득점, 어시스트와 스틸도 1개씩 기록했다. 이에 맞선 KCC에는 이현민이 있었다. 3쿼터에만 7득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2개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동료들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해 무리하게 공을 소유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까지 56-54 오리온의 근소한 리드.

팽팽하던 흐름은 4쿼터 완전히 깨졌다. 잘 싸우던 KCC가 실책을 쏟아내면서다. KCC는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선 5분7초 전 더블 팀에 몰린 라이온스가 몰리자 패스 미스를 했다. 라이온스는 다음 공격에서도 또 실책을 저질렀다. 이후 4분41초 전 송교창이 실책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선수들은 승부처가 되자 다들 급했다. .

오리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잠잠하던 헤인즈가 폭발했다. 그는 라이온스가 4반칙에 몰리자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는 확률 높은 농구를 했다.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 넣었다. 여기에 문태종과 정재홍은 상대의 기를 꺾는 3점슛 한 방씩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 종료 4분10초전 오리온과 KCC의 점수는 75-61. 14점 차로 벌어졌다.

원주에서는 홈 팀 동부가 부산 kt를 83대6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24득점 17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가 21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주성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 6리바운드를 잡았다. kt는 허버트 힐이 18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동부산성'에 맞섰으나 결과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전주실내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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