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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주성을 3점 전문 슈터라고 해야할까.
성공률로 보면 더 놀란다. 1위가 김주성이다. 28번의 시도에서 16개를 넣어 성공률이 57.1%나 된다. 변기훈이 52.8%(36번시도 19번 성공)의 성공률로 2위. 문태영은 34번 시도에 16개를 넣어 47.1%로 4위에 올라있다.
김주성은 거의 3점슛을 던지지 않는 선수였다. 2002∼2003시즌 데뷔한 김주성은 2006∼2007시즌까지 5시즌 동안 딱 1개의 3점슛만 넣었다. 이후 가끔씩 던지기는 했지만 팬서비스 같은 느낌이었다.
지난 시즌엔 더 늘었다. 부상으로 인해 26경기에만 뛰었지만 66번의 3점슛을 시도해 32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8.5%.
그리고 이번 시즌은 더 자주 3점슛을 시도하고 더 많이 성공시키고 있다.
13일 원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김주성은 딱 9득점을 했다. 3개의 3점포로 얻은 점수였다. 2점슛은 한차례 시도했을 뿐이고 3점슛을 6차례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팀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의 3점슛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88대8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까지 8경기서 2점슛은 26번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을 조금 더 많이 던졌고, 더 많이 성공시켰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김주성의 3점슛을 독려하는 편이라고. "많이 던져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그러나 "매치업이 키 큰 선수일 땐 3점을 던져도 되는데 상대 수비가 작은 선수일 땐 그것을 이용해 골밑쪽에서 득점을 하는게 더 낫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골밑에 외국인 선수 2명이 있는데다 이번시즌엔 윤호영도 부상에서 돌아와 뛰고 있어 자연스럽게 3점슛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2m5의 최장신 3점슈터가 된 김주성.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그의 변신은 분명 무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주성의 시즌별 3점슛
시즌=시도횟수=성공횟수
2002∼2003=1=0
2003∼2004=3=0
2004∼2005=2=1
2005∼2006=3=0
2006∼2007=3=0
2007∼2008=10=2
2008∼2009=20=7
2009∼2010=8=0
2010∼2011=13=5
2011∼2012=13=2
2012∼2013=8=2개
2013∼2014=14=2
2014∼2015=35=12
2015∼2016=66=32
2016∼2017=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