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이종현-모비스, 최준용-SK,강상재-전자랜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0-18 17:18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이종현을 지명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8.

예상대로 이종현-최준용-강상재가 나란히 1,2,3순위로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이들은 기대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비스가 1순위로 이종현(22·고려대)을 품었다. 모비스는 지난 3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사실상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인 이종현을 뽑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만해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과 최준용 둘 중에서 고민하겠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유 감독이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한 이름은 역시 이종현이었다.

이종현은 고교시절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한국 농구 센터의 기대주였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m3의 큰 키로 득점은 물론 기동력도 갖춘 대형센터로 주목받았다. 이종현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서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하겠다. 이제 고려대 이종현이 아닌 모비스의 이종현으로 KBL을 접수하겠다"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2순위를 뽑았던 SK도 예상대로 최준용(22·연세대)을 지명했다. 최준용은 "SK는 가고 싶었던 구단이다. 이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을 제 체육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SK에 대한 애정을 밝혔고, 이어 "이번이 황금드래프트라고 하는데 저희 빅3가 올라가서 왜 황금드래프트라고 불리는지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3순위 전자랜드는 강상재(22·고려대)에게 유니폼을 입혔다. 강상재는 "전자랜드가 다크호스가 아니라 강팀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종현-최준용-강상재의 빅3는 예전부터 1∼3순위로 선발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오히려 더 관심을 모았던 4순위는 연세대 천기범(22·1m86)이었다. 5순위 LG는 박인태(연세대·2m), 6순위 kt는 박지훈(중앙대·1m84), 7순위 동부는 최성모(고려대·1m86), 8순위 KGC는 김철욱(경희대·2m2), 9순위 KCC는 한준영(한양대·2m1)을 지명했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으로 10순위 지명권을 가진 오리온은 건국대 김진유(1m88)를 뽑았다. 2라운드는 1순위의 역순으로 지명이 이뤄졌다.

3라운드부터 지명을 포기한 구단이 나왔다. 3라운드에서는 모비스(김광철·동국대), 전자랜드(김승준·동국대), kt(안정훈·상명대), 오리온(이승규·조선대) 등 4개팀이 지명권을 행사했고, 4라운드에서는 오리온(조의태·중앙대)과 모비스(주긴완·명지대)만이 선수를 뽑았다. 지명권을 포기하겠다는 구단이 이어지며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뽑아라"고 외치기도 했고, 3라운드 마지막과 4라운드 첫 순위로 선수를 지명한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4라운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팬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총 38명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6명의 선수가 프로무대에 서게됐다.
잠실학생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6 KBL 신인 드래프트

순위=구단=1라운드=2라운드

1=모비스=이종현(고려대)=오종균(후지대)=김광철(동국대)=주긴완(명지대)

2=SK=최준용(연세대)=김준성(명지대)=-=-

3=전자랜드=강상재(고려대)=이 헌(성균관대)=김승준(동국대)=-

4=삼성=천기범(연세대)=성기빈(연세대)=-=-

5=LG=박인태(연세대)=정인덕(중앙대)=-=-

6=kt=박지훈(중앙대)=정희원(고려대)=안정훈(상명대)=-

7=동부=최성모(고려대)=맹상훈(경희대)=-=-

8=KGC=김철욱(경희대)=박재한(중앙대)=-=-

9=KCC=한준영(한양대)=최승욱(경희대)=-=-

10=오리온=김진유(건국대)=장문호(건국대)=이승규(조선대)=조의태(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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