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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판정 논란에 대해 KBL과 WKBL도 할 말이 많았다.
김 교육관은 WKBL의 심판 평가 시스템을 공개했다. "매경기마다 심판들의 오심에 대해 체크를 한다. 현장에서 기술감독관이 직접 평가를 하고 심판위원장과 교육관이 오심한 장면을 보고 이유나 원인 분석도 한다"면서 "심판 개인마다 마이너스 평가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심 하나당 1점씩, 4쿼터 2분 전 오심은 마이너스 2∼3점을 주기도 한다. 연맹에서 그 점수를 취합해서 심판 순위 평가를 한다"는 김 교육관은 "그것을 근거로 해서 인센티브에 반영하고 차기 년도 재계약 여부의 판단 자료로 활용한다"라고 말했다. 오심을 모두 기록하고 그것으로 재계약 여부를 판단 하기 때문에 심판들이 일부러 오심을 할 수 없다는 뜻.
KBL은 투명성에 대해 얘기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시즌부터 시즌이 끝난 뒤 심판 평가자료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게 했다"면서 "매 경기 체크하고 매경기 종료후 심판을 A,B,C로 평가해 결과를 통보한다"고 했다. 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4쿼터 2분내에 나오는 오심에 대해선 플레이마다 팀에 그에대한 내용을 알려준다고.
KBL에서 지난시즌 중반에 부쩍 트래블링에 대한 판정이 엄격해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한국 농구의 국제경쟁력과 유소년 농구를 위해서라고 했다. 2009년 텐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경기에 14개의 트래블링이 나온 것을 지적한 이 본부장은 "지난해 FIBA 심판위원이 '림을 바라보고 뛰는 공격자가 림을 등지고 뒷걸음질을 치는 수비자보다 더 유리하다. 그 상황에서 트래블링을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면 수비수는 결국 반칙 등으로 끊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 "KBL주최 유소년 농구대회에서 심판의 콜이 KBL과 다르자 어린 선수들이 왜 KBL과 다르냐며 항의를 하더라. 우리 농구가 어린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더 정확히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파울 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고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설명을 원해서 얘기하면 테크니컬파울을 불기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교육관은 "경기중에 짧은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설명하라고 한다. 하지만 항의를 위한 항의를 할때는 못오게 하고, 테크니컬 파울은 질의가아니라 심판에 대한 항의일 때 준다"라고 했다.
심판이 너무 권위적이지 않냐는 의견에 이 본부장은 "그 부분은 다소 감정적일 수 있다"라고 했다. "심판이 감독님들보다 어리고 심지어 제자도 있다.심판이 판정을 내릴 때 미숙한 부분도 있다.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개인의 능력이라 딱딱하게 운영하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김 교육관은 "최고의 경기를 만들기 위해 심판들이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들도 격려도 해주시고 기다리는 미덕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상호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부탁의 말을 했고, 이 본부장은 "분명 심판들이 덜렁덜렁하지는 않는다. 팬들이 말씀하시는 스폰콜은 이 자리에서 밝히지만 절대로 없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고, 정확한 활동을 해서 논란을 줄이도록 하겠다"라며 인사를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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