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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믿고 실패하더라도 내가 책임진다."
그는 "지난 시즌의 뼈아픈 기억을 빨리 지우고 싶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시즌 때 코트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우리 팀의 '업다운'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약한 기본 전력을 극복하며 '봄농구'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유도훈 감독이 그리는 전자랜드의 스타일는 '빠른 농구'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박찬희와 켈리 같은 선수를 뽑았다. 둘다 몸이 날렵하고 '달리는 농구'에 적합하다. 박찬희는 유도훈식 강도 높은 훈련에 잘 녹아들고 있다. 켈리는 23세로 아직 어린 선수다. 유 감독은 "박찬희 이대헌 같은 영입 선수들이 우리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손발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켈리가 업다운이 심한 편인데 그걸 잡아주는게 숙제다. 주장 정영삼이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뛰어주어야 한다. 군복무 중인 차바위(상무)는 시즌 중반에 합류해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했다. 차바위는 내년 1월쯤 전자랜드로 돌아온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곱씹고 있었다. 그는 철저한 반성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 너무 똑같이 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부족했다. 지는데 익숙해진 걸 빨리 이기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시즌 전에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 살펴보고 있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와 2016~2017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해서 갖는 부담은 접어두겠다고 했다.
다롄(중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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