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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를 살린 건 막내 송교창(20)이었다.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와 고양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벼랑 끝에 몰린 KCC는 전반전 한 때 21점 차까지 앞서며 낙승을 눈앞에 뒀다.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이 고르게 터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상대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선수들은 냉정을 잃고 당황하며 핀치에 몰렸다. 결국 4쿼터 사달이 났다. 시작과 동시에 조 잭슨에게 자유투를 내주면서 70-72로 역전 당했다. 이후 에밋이 공격을 주도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냉정히 말해 불안했다. 경기는 오리온의 분위기였다.
여기서 고졸 루키 막내가 일을 냈다. 4쿼터 종료 8분26초를 남기고 신명호와 교체돼 경기 막판 결정적인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추승균 감독으로부터 상대 슈터 문태종을 막으라는 지시를 받은 그는 사실 애를 먹었다. 철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외곽슛을 견제했지만, 노련한 문태종은 스크린을 활용해 45도 각도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6분7초를 남기고 한 방, 4분 7초전에도 또 한 방을 터뜨렸다.
하승진도 승리 후 송교창을 번쩍 들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태풍도 경기 후 "송교창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전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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