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길렌워터 빠진 LG 누르고 1위 지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2-07 16:14


LG 샤크 맥키식이 모비스 아이라 클라크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모비스는 클라크의 맹활약을 앞세워 길렌워터가 빠진 LG에 69대58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사진제공=KBL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 위기를 맞았던 울산 모비스가 숨을 돌렸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접전 끝에 창원 LG를 69대58로 꺾었다. 지난 2일과 5일 삼성과 KCC에 잇달아 무릎을 꿇으며 공동 2위 오리온과 KCC에 반 경기차로 쫓긴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1승17패를 마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LG는 6라운드 상승세가 꺾였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는 38분44초 동안 31득점, 1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함지훈이 8어시스트와 8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4쿼터서만 8득점을 포함, 11득점을 올린 전준범의 활약도 빛났다. LG는 주포 트로이 길렌워터가 결장한 가운데 4쿼터서만 13득점에 그쳐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샤크 맥키식이 29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토종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LG는 리바운드서 22-38로 뒤져 길렌워터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1쿼터서는 양팀이 치열한 수비 싸움을 펼친 끝에 LG가 13-12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는 높이에서 압도하며 골밑을 장악, 11점을 쓸어담은 클라크를 앞세운 모비스가 34-26으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는 LG 페이스였다. 맥키식이 내외곽을 오가며 활발히 공격에 가담한 LG가 3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4쿼터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비스가 48-45로 앞선 4쿼터 초반. LG가 김종규의 자유투와 김영환의 득점으로 49-48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비스의 위기. 그러나 모비스는 이때부터 적극적인 밀착 방어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 기회를 늘려나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클라크의 골밑슛, 그리고 이어진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전준범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52-49로 앞서 나갔다. 쿼터 3분4초에는 전준범이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클라크가 득점을 보태며 57-49로 도망갔다. LG가 맥키식의 골밑슛으로 추격에 나서자 모비스는 경기종료 2분26초를 남기고 천대현의 3점슛, 그리고 함지훈의 자유투로 64-54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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