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소닉붐이 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6위 서울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코트니 심스가 더블더블(21득점 12리바운드)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3득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또 박상오가 알토란 같은 17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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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7연패를 당했었다. 그로 인해 승률 4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6강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kt는 삼성을 상대로 경기 초반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부주장 박상오가 삼성 문태영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였다. 박상오는 슛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전반 야투 성공률이 83%로 높았다. 또 코트니 심스가 골밑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kt는 삼성의 전반 득점을 28점으로 묶었다.
kt는 후반에도 잡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 상대의 잦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점수차를 계속 벌려 멀리 달아났다. 블레이클리가 3쿼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삼성, 5연승 후 3연패
삼성은 5연승 이후 연패로 좋았던 분위기가 꺾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 라틀리프와 FA 문태영을 영입하면서 2014~2015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5연승을 달릴 때만해도 공수 밸런스가 좋았다. 하지만 최근 오리온(69대97), KCC(64대74)에 완패했다. 삼성 다운 화려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꾸준히 자기 몫을 했다. 하지만 김준일과 임동섭의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또 앞선 가드진에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kt전에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문태영이 전반 2득점에 묶였다. 문태영은 상대 박상오의 밀착 수비로 슈팅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출전한 가드 이호현이 전혀 경기를 풀지 못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교체 투입됐지만 분위기를 되찾아 오지 못했다.
삼성은 전반 야투 성공률이 30%로 저조해 28점에 그쳤다.
삼성은 후반에도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 턴오버(6개)를 남발했고,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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