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창원 LG, 서울 SK에 뼈아픈 4쿼터 역전패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2-22 20:51


2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 와 서울 SK 의 경기, 서울 SK 사이먼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KBL

갈길 바쁜 창원 10위 LG 세이커스와 9위 서울 SK는 최근 나란히 승리를 눈앞에 두고 놓쳤다. 창원 LG는 19일 1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81대83으로 패했고, 서울 SK는 20일 전주 KCC 이지스에 72대73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그래도 3연패를 당한 서울 SK보다 창원 LG 분위기가 조금 낫다고 볼 수 있었다. 창원 LG는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챙겼고, 지난 4일 서울 SK를 상대로 79대78,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두팀 모두 아쉬움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전주 KCC전 때 복귀한 김민수의 역할에 기대가 컸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부상으로 6~7주를 쉬다가 돌아왔는데, 상대 김종규를 많이 괴롭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진 창원 LG 감독은 김민수가 가세한 서울 SK의 높이를 경계했다. 최하위권 팀간에 벌어진 방빙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서울 SK였다.

창원 LG가 후반 집중력을 잃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75대82로 패했다. 서울 SK와의 격차도 1.5게임에서 2.5게임으로 벌어졌다.

1쿼터는 창원 LG가 주도했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김영환, 양우섭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켜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1쿼터 4분여를 남겨놓고 15-1까지 달아났다. 에이스 길렌워터가 상대쪽 림을 맹폭했다. 1쿼터에만 15득점을 쏟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 SK는 잇단 실책으로 창원 LG에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2쿼터들어 조금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김영환이 3점슛 2개를 넣었지만 창원 LG는 상대의 강압 수비에 막혀 슛 성공률이 굥 떨어졌다. 10-23으로 뒤진채 2쿼터를 시작한 서울 SK는 한때 20-33, 13점차까지 끌려갔는데, 착실하게 따라붙었다. 드워릭 스펜서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몰아넣으며 33-39, 6점차로 간격을 좁혔다.

서울 SK는 후반에도 무섭게 쫓아갔다. 4분여를 남겨놓고 데이비드 사이먼, 스펜서의 득점포를 앞세워 48-48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 위기에서 창원 LG는 한상혁의 3점포, 길렌워터의 2점슛이 터져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창원 LG는 서울 SK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다시 61-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 SK는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다. 4쿼터 3분을 남겨놓고 70-70 동점을 만들더니, 사이먼이 72-70 역전을 만들었다. 창원 LG가 길렌워터의 3점슛으로 75-75 동점을 만들자 김선형이 종료 20여초 전 3점슛을 터트렸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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