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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9명 모두 규정타석, 김경문 감독도 바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07:03


NC 다이노스는 프로야구 최초로 3명의 타자가 시즌 100타점을 넘긴데 이어 9명의 타자가 규정타석을 모두 채우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는 지난 15일 역사적인 기록 하나를 세웠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타자 3명이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날 창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이 6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4타점을 추가, 시즌 103타점을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이 각각 123타점, 112타점을 올린 상황에서 이호준이 100타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4명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3명의 100타점 기록은 어쨌든 NC가 처음이다.

누구보다도 이 기록을 반긴 사람은 다름아닌 김경문 감독. 김 감독은 16일 창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호준이 관건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스윙이 커지고 욕심을 부리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몇 마디 해줬다. '너는 올해 할만큼은 다 했다. 부담갖지 말고 임하라'고 했는데, 100타점을 넘기니 대견스럽기도 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김 감독이 마음 속으로 바라는 기록이 또 하나 있다. 그 역시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다. 9명의 타자가 규정타석을 채우는 일이다. 전날까지 129경기를 치른 NC는 김종호(443), 김태군(424), 나성범(559), 박민우(556), 손시헌(455), 이종욱(495), 이호준(474), 지석훈(427), 테임즈(534) 등 9명의 타자가 규정타석(399)을 채웠다. 규정타석은 팀이 치른 경기수에 3.1을 곱해서 얻어지며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144경기를 치르는 올시즌 규정타석은 446타석. 김종호와 김태군 지석훈을 제외한 6명의 타자는 이미 시즌 규정타석을 넘어섰다. 이변이 없는 한 나머지 3명도 남은 시즌 동안 446타석을 채울 수 있을 전망.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태군이와 석훈이가 약간 애매한데, 다치지 않고 꾸준히 활약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실 10개팀 가운데 NC처럼 주전과 비주전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 팀도 없다. 그만큼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이 특별한 부상없이 자기관리를 잘 했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전력 안정으로 이어져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NC와 kt의 경기는 우천으로 2회초 시작 전 중단돼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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