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엔트리가 8일 오후 발표됐다. 발표한 시기가 딱 KBO리그 경기를 앞둔 훈련시간. 감독들은 엔트리를 보고 여러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자신의 팀에서 뽑히지 않은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유일한 신인 조무근과 박경수 등 2명을 명단에 올린 kt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이 대표팀에 뽑혀 큰 경기 경험을 한다면 좋을텐데…"라면서 "어느 상황이든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다"라며 2명이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하길 바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승선 불발에 아쉬움을 표했다. 유격수 자리엔 삼성 김상수와 두산 김재호가 뽑혔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대표팀에 승선했으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경기는 김광현 양현종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으리라 본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에이스 양현종과 마무리 윤석민 등 2명이 대표팀에 뽑힌 KIA 김기태 감독은 타자가 뽑히지 않은 팀 타선에 아쉬움을 표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가 브렛 필과 이범호 뿐이다. 이범호는 타율 2할6푼6리, 24홈런, 67타점으로 다른 팀의 중심타자보다 낫다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다. 외야수인 김주찬은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필을 데려가면 안 되나요?"라며 농담으로 웃어 넘겼다.
LG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의 탈락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 기량이 많이 좋아졌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큰 무대에 나갔다오면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데…"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성장 가능성이 큰 기량을 갖춘 유망주가 선발되지 못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아무래도 국제경기에서 얻는 경험이 프로무대에서 뛰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