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이동남 감독대행 "이겼지만 칭찬할 선수가 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21:17



"결과는 이겼지만 두 팀 모두 질 떨어지는 경기였다."
이동남 KGC 감독대행은 승리했지만 잘 했다고 칭찬해줄 선수가 없다고 했다. KGC와 삼성 모두 경기 내용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결과는 이겼지만 두 팀 모두 질 떨어지는 경기였다."

이동남 KGC 감독대행은 승리했지만 잘 했다고 칭찬해줄 선수가 없다고 했다. KGC와 삼성 모두 경기 내용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이동남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선수들이 계속된 원정 경기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야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겨서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갖자고 얘기하지만 몸이 안 따라주니 힘들다"고 말했다. KGC의 필드골 성공률이 41%였다. 삼성은 27%.

KGC가 2연승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갔다.

KGC가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 썬더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59대52로 승리했다.

KGC는 선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이정현 등은 국가대표급이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는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KGC의 주축 선수들은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호재를 만났다. 군복무 중이었던 오세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조치를 받아 시즌 도중 군제대해 팀으로 복귀했다. 오세근의 합류로 KGC는 단번에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이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현재 KGC는 6강 플레이오프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8위다. 긴 연승이 아니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


KGC는 오세근 박찬희 양희종 등 주전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로 인해 팀 경기력의 굴곡이 심했다. 지난 5라운드에선 상위 3팀(모비스 SK 동부)을 제압하기도 했다. KGC가 잘 할 때는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킬 정도의 빼어난 경기력이 나왔다. 그런데 팀 플레이가 안 될 때는 모래성 처럼 무너졌다. 지난 7일 전자랜드전에서 20점차로 대패했다.

KGC는 삼성을 상대로 고전했다. 두 팀 모두 단조로운 공격과 부정확한 슈팅으로 수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KG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5대49로 밀려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KGC는 전반을 8점차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쫓겼다. 이후 접전으로 흘러간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KGC는 오세근과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윌리엄스가 더블더블(1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13득점을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