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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하승진 빠진 KCC 윌커슨 앞세워 3연패 마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1-16 21:05


KCC가 16일 33점, 15리바운드를 올린 타일러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전자랜드와 KCC는 새해 들어 정반대의 행보다. 전자랜드는 지난 14일 KGC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4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KCC는 지난 4일 LG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 KCC로서는 4라운드 막판 분위기 반전에 실패할 경우 6위 입성이 더욱 힘들어진다.

두 팀이 16일 인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대표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전자랜드는 슈터 정영삼이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최근 KGC전서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다 발목을 삐끗했다. KCC는 센터 하승진이 지난 1일 삼성전서 코뼈를 다쳐 치료중이다. 전자랜드는 야투, KCC는 제공권에서 평소 실력을 보이기 힘든 상황에서 맞붙은 것이다.

그러나 주전 공백의 영향은 전자랜드가 더 컸다. 1쿼터서 11%라는 최악의 야투성공률로 10-18로 리드를 빼앗겼다. 1쿼터서 던진 8개의 3점슛 모두 림을 빗나갔다.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았고, 턴오버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외곽보다는 패스에 의한 공격과 골밑 돌파를 주로 시도했다. 쿼터 초반 18-22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KCC는 2쿼터 중반부터 고감도 슛감각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분위기를 빼앗았다. 김효범과 포웰의 연속 골밑슛이 터졌다. 윌커슨은 쿼터 중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쿼터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는 김효범이 3점포를 터뜨렸고, 김태술이 득점을 추가해 33-22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정병국이 팀의 첫 3점슛을 성공시켰을 뿐 공격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반면 KCC는 쿼터 막판 정병국의 중거리슛, 윌커슨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37-2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윌커슨은 전반에만 19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전반 야투성공률이 32%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수비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슛시도가 소극적이었다. 쿼터 2분경 박성진의 3점슛을 제외하면 대부분 골밑 연결에 의한 단조로운 공격이었다. 수비 조직력이 느슨해지고 턴오버도 많아졌다. KCC는 윌커슨과 김태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고, 전자랜드가 팀파울에 걸리자 더욱 과감한 공격을 펼쳤다. 3쿼터 5분이 지날 즈음 김태홍의 3점포가 터졌고, 쿼터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는 김태술의 스틸과 김태홍의 어시스트, 디숀 심스의 슛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54-36으로 달아났다.

40-59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 그제서야 뒤심을 발휘했다. 타이트한 개인방어로 KCC의 공격을 차단하며 쿼터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테렌스 레더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47-60으로 점수차를 좁힌 전자랜드는 포웰이 3점포를 터뜨려 50-60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살아났다. 쿼터 3분여를 남기고는 이현호의 중거리슛, 정병국의 3점슛, 포웰의 덩크슛으로 62-67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1분8초, KCC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7점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KCC가 3연패를 끊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KCC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69대62로 승리했다. 3연패를 벗어난 KCC는 10승26패를 마크하며 최하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34-31로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였음에도 야투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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