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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마음을 비워야죠."
라틀리프의 '장 트러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주쯤 전에도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것이 잘못 돼 장염으로 고생했다. 그래도 당시는 경기 당일에 생긴 장염이 아니라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하필 경기 당일 아침에 탈이 나 버렸다.
유 감독은 "당장 아침 운동시간에 아프다고 하니까 대비책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 또 막상 이런 상황에 뭔가 새로운 걸 하려고 하면 오히려 선수들이 헷갈려 한다. 어차피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 일은 생기게 마련이다. 그냥 마음 편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단순 장염 증세가 아닌 듯도 하다. 내일 바로 비행기편으로 서울에 보내 검진과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여유가 오래 이어질 순 없다. 어쨌든 라틀리프가 빠지면 모비스는 전력에 큰 손실을 입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비스가 1위를 순조롭게 지켜나가려면 라틀리프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