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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리턴매치 복수, 삼성 연승 힘들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1-30 15:48


11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고양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김명훈, 이정석(오른쪽)이 오리온스 가르시아의 골밑슛을 막아서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30

오리온스가 리턴매치에서 삼성을 힘겹게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연승이 좌절됐다.

오리온스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 썬더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70대6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 초반 약발이 다 된 걸까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개막 후 8연승을 달렸다. 당시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런데 오리온스가 2라운드 주춤했다. 패수가 쌓여갔고 8할을 넘겼던 승률이 6할대까지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지난 28일 최하위 삼성에 김동우의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고 패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오리온스는 포워드 허일영과 김강선이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백업 가드 한호빈이 족저건막염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한호빈이 아플 경우 이현민의 체력 안배가 힘들다. 이현민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에서 상대 가드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30일 삼성과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요즘 수비가 생각 대로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 1쿼터만 해도 경기를 지배했다. 무려 15점까지 앞섰다. 하지만 갈수록 점수차가 좁혀졌다. 오리온스의 문제는 코트에서 경기 완급을 조절할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기선을 제압해놓고 집중력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을 수 있었던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오리온스는 승부처에서 길렌워터의 골밑슛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삼성, 연승 참 힘들다


11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고양오리온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스가 강력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30
요즘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머리 단장을 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나왔다. 하지만 팀이 긴 연패에 빠지면서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았다. 그는 귀찮다고 했다. 헤어스타일에 신경쓸만큼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 28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극적으로 승리, 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상민 감독은 "일단 연패를 끊고 나니까 팀 분위기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벌써 까먹은 승수가 너무 많다. 승률이 2할대에 머물러 있다. 루키 센터 김준일이 독감에서 회복 돌아오면서 골밑에서 안정감이 생겼다. 3점슛이 좋은 베테랑 김동우가 복귀한 것도 전력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여전히 주로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간다. 좀더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줘야 하는데 쉽게 바뀌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 어센소 엠핌은 기량 자체가 떨어진다. 그래서 삼성은 부상으로 퇴출했던 키스 클랜턴을 다시 영입하기로 했다. 12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은 다시 만난 오리온스를 상대로 1쿼터 출발은 불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쿼터 15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3쿼터까지 1점으로 줄였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집중력에서 삼성이 밀렸다. 삼성은 라이온스의 3점슛이 불발이 되면서 따라가지 못했다.




잠살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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