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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이 새로운 연고지에서의 신고식을 성공리에 마쳤다.
역사적인 날이었다. 2004년 9월에 공식 창단 후 안산을 연고지로 삼으며 통합 6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안산을 떠났다. 홈경기장이었던 안산 와동체육관을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안산시에서 신한은행에게 비워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신한은행은 10년 가까이 뿌리를 내렸던 안산을 떠나 인천에 새둥지를 틀었다.
17일은 그런 신한은행의 역사적인 첫 홈 개막전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등으로 뒤늦게 개막전을 치르는 신한은행으로서는 새로운 홈 팬앞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했다. 인천 팬들도 만원관중으로 신한은행을 환영했다. 승리가 중요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1쿼터를 14-21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에도 이런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하은주를 투입했지만, 상대의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10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 막판 김연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신한은행은 결국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40-42로 뒤지던 3쿼터 3분55초경 최윤아가 드라이브 인으로 KB스타즈 골밑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넣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43-4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마스가 4쿼터에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단비도 4쿼터에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KB스타즈의 기를 꺾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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