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약 5개월간 대표팀에서 생활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공헌했던 김선형은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체로 소속팀에 돌아와 힘든 경기를 치른 는 것과 달리 여전히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선형 본인은 물로 문경은 감독도 조금 불안했었다고.
김선형은 "오랫동안 대표팀에 있었기 때문에 소속팀 동료들과 손발이 안맞고 미스를 많이 할까봐 걱정을 많이했다"면서 "초반엔 수비부터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했는데 골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풀어가기 쉬웠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팀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소속팀에 있을 땐 초반에 실수를 해도 후반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대표팀은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뛸 때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김선형은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그것이 팀에서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이후 곧바로 시즌을 시작하는 어려움은 있다. "5개월 동안 대표팀을 한 것이 마치 한 시즌을 치른 기분이었다. 시즌을 치렀으니 이젠 좀 쉬어야 하는데 쉬지않고 다시 시즌에 들어가는 느낌이다"라며 "난 어린 선수라 그나만 괜찮지만 형들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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