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시즌을 치르고 곧바로 또 시즌을 하는 기분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12 18:46 | 최종수정 2014-10-13 06:02


김선형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SK 나이츠 유니폼을 입고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는 그는 여전했다.

김선형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썬더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33분을 뛰며 17득점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로 팀의 93대78 대승을 이끌었다.

약 5개월간 대표팀에서 생활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공헌했던 김선형은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체로 소속팀에 돌아와 힘든 경기를 치른 는 것과 달리 여전히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선형 본인은 물로 문경은 감독도 조금 불안했었다고.

문 감독은 이날 경기후 "사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선수가 김선형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김선형의 활약을 예측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5개월 동안 있었는데 그동안 SK의 템포를 잊어버렸을까봐 걱정했다"는 문 감독은 "오늘로서 팀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찾는 경기가 아니었나"한다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사실 김선형은 SK에서는 30분 이상 뛰는 주전중의 주전이지만 대표팀에선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다. 대표팀에서 에이스가 아니라는 점이 김선형을 위축시킬수도 있었던게 사실. 하지만 김선형은 자신이 SK의 에이스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김선형은 "오랫동안 대표팀에 있었기 때문에 소속팀 동료들과 손발이 안맞고 미스를 많이 할까봐 걱정을 많이했다"면서 "초반엔 수비부터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했는데 골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풀어가기 쉬웠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팀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소속팀에 있을 땐 초반에 실수를 해도 후반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대표팀은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뛸 때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김선형은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그것이 팀에서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이후 곧바로 시즌을 시작하는 어려움은 있다. "5개월 동안 대표팀을 한 것이 마치 한 시즌을 치른 기분이었다. 시즌을 치렀으니 이젠 좀 쉬어야 하는데 쉬지않고 다시 시즌에 들어가는 느낌이다"라며 "난 어린 선수라 그나만 괜찮지만 형들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SK 나이츠의 경기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SK 김선형이 삼성 박재현(오른쪽)을 따돌리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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