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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KT를 꺾고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단 17년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LG가 달아나면 KT가 쫓았다. LG는 김종규와 제퍼슨의 파괴력 있는 골밑 공격과 문태종의 외곽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KT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김종규와 제퍼슨이 8점씩 올리고, 조성민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김종규는 호쾌한 덩크슛 두 방으로 창원실내체육관의 만원관중을 뜨겁게 달궜다. 문태종의 3점슛 2개도 순도 높았다. LG는 제퍼슨이 종료 직전 파울로 얻어낸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25-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48-40으로 돌입한 후반, 사실상 승부는 기운 상태였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에 KT는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3쿼터엔 제퍼슨이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번에도 1초를 남기고 제퍼슨의 득점이 성공돼 65-55로 10점차로 벌어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이미 KT는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LG는 끝까지 주전들을 기용,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은 LG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인 8734명이 창원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입석까지 모두 팔려 통로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자력으로 만들어낸 역전 우승, LG는 홈팬들 앞에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