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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군산에서 KCC꺾고 6연승, SK는 단독 1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2-19 21:16


SK가 오리온스를 꺾고 단독 1위로 점프했다.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의 2013-2014 프로농구 경기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스를 70-62로 꺾으며 5연승을 달린 SK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K는 이날 경기가 없던 공동 1위 모비스를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9/

군산의 월명체육관에서 KCC를 응원하는 함성이 크게 울려퍼졌다.

KCC가 19일 군산에서 LG와의 홈경기를 군산에서 가졌다. 지난 98∼99, 99∼2000시즌에 광주를 연고로 했던 나산과 골드뱅크(현 KT)가 군산에서 홈경기를 치른 이후 처음으로 프로농구가 군산에서 열렸다. 2000년 3월 4일 골드뱅크-SK전이 군산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였으니 13년 11개월여만에 프로농구가 군산에 찾아온 것. KCC는 이번 시즌 두차례 군산에서 경기를 열기로 했다.

군산시는 프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체육관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롭게 전광판을 설치했고, 농구대도 새 것으로 들여왔다. 음향시설도 새로 바꿨고, 라커룸, 샤워실 등 시설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단 2경기만 치르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시설이었다.

KCC 허 재 감독과 LG 김 진 감독은 체육관의 시설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관중석을 좀더 좋게 한다면 여기를 홈으로 써도 될 정도"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예전에 여기서 경기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천장의 노란 철제빔이 마치 창원체육관을 보는 것 같다"고 하기도.

KCC의 홈이지만 구장 환경은 두 팀 모두에게 낯설었다. 허 감독은 "마치 개막전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두 팀 선수들에게 달려 있는 일. KCC는 익숙한 전주에서 경기를 할 땐 당일만 전주체육관에서 훈련을 했는데 이번엔 낯선 군산이라 하루전날 적응 훈련을 했다.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군산팬들이 KCC를 열심히 응원했지만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56-55, 1점차로 앞선채 4쿼터에 들어간 LG는 김종규(18득점-9리바운드)가 '4쿼터의 사나이'로 LG의 6연승을 만들어냈다. 4쿼터 초반 2점슛 3개에 자유투 3개로 9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LG로 돌렸다. 74-67로 앞선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는 문태종이 깔끔한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8대67로 LG의 승리.

한편, 모비스와 공동 1위를 달리던 SK는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29득점을 한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70대62로 승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 KB스타즈의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는 변연하(22득점, 3점슛 6개)와 강아정(17득점, 3점슛 5개)의 3점포를 앞세운 KB스타즈가 78대72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다.


군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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