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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7위를 해야 한다."
김승현은 "후배들이 방황할 수 있다. 그래서 이게 끝이 아니다. 기회는 온다고 말해줬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주장으로서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위기지만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다음 시즌 팬들이 찾아온다. 최선을 다해 7위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썬더스 선수들은 과거 삼성전자 시절의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왔다. 본부석에는 과거 삼성전자 출진 대선배(삼농회)들이 후배들의 경기를 관전했다. 올해 삼성 구단은 창단 36주년을 맞았다. 그걸 기념하기 위한 클래식 데이 행사를 가졌다. 상대는 KCC였다.
김승현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김동광 전 감독 시절엔 수비가 안 되는 선수로 분류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김 감독은 수비가 약한 김승현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만 투입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대행은 김승현의 엉덩이를 두들겨 주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승현은 15일 동부전에서도 8득점 8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랬던 김승현은 삼성의 대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시즌 개인 최다인 14득점(3점슛 4방)을 꽂아넣었다. 28분59초를 뛰면서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도 보탰다.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이관희도 12득점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삼성은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점수차를 13점으로 확 벌렸다. 전반전까지는 불안한 리드를 유지해왔다.
삼성은 가드 김승현이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았다. 9득점. 이번 시즌 최고의 슈팅 정확도를 보였다. 김승현이 득점에 가세한 삼성은 21득점을 몰아쳤다. 이동준이 6득점을 보탰다.
KCC는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공격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다. KCC는 이한권이 8득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삼성은 4쿼터에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두자릿수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KCC는 뒷심이 부족했다. 연패를 탈출할 힘이 없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