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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삼성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최근 3위 KB스타즈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차는 1경기차.선두 우리은행과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2위 자리 수성이 절실했다.
반면 4위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3위와는 4경기차. 삼성생명 역시 갈 길이 바빴다.
1쿼터 샤데의 활약으로 13-11로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점수차를 벌렸다. 샤데 외에도 배혜윤과 김한별의 내외곽 공격이 살아났다. 최근 부진하던 김한별은 천금 같은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신한은행도 김규희, 김연주, 스트릭렌의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낮았다. 1쿼터 24%에 이어 2쿼터에도 29%에 그쳤다.
32-24로 삼성생명이 앞선 채 맞은 3쿼터엔 시소게임이 계속 됐다.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처음으로 투입해 분 50초간 기용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42-35로 점수차가 근소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저력이 있었다. 4쿼터 들어 공수에서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차근차근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스트릭렌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더니, 4분 27초를 남기고 터진 스트릭렌의 3점슛으로 48-49로 턱밑까지 쫓았다.
3분여를 남기고는 최윤아와 스트릭렌의 콤비플레이가 나오면서 50-50 동점이 됐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켜 53-50으로 앞서갔다. 종료 40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ㄴ
안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