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이 KDB생명에 이틀 전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접전 끝 석패라도 패배는 패배다. KDB생명과의 3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16일 용인실내체육관. 경기 전 만난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2라운드는 전부 다 아쉽게 돼버렸다. 우리가 뒷심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뒷심 부족으로 뼈아픈 패배가 계속 됐지만, 경기력은 분명 좋아지고 있었다. 외국인선수 애슐리 로빈슨이 시즌아웃된 상황에서도 차츰 공격 옵션이 늘어갔다. 대체 선수 엠버 홀트가 다소 부족함에도 개선되는 부분을 보인다는 건 분명 희망적이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1쿼터엔 베테랑 이미선이 3점슛 2개 포함 혼자 8점을 책임지며 19-12 리드를 이끌었다. 신정자 김진영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KDB생명은 초반부터 교체 없이 힘겹게 싸웠다.
2쿼터는 KDB생명이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중반 이경은의 첫 3점슛이 터지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2쿼터 최희진으로 맞불을 놨다. 최희진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점수차가 좁혀지는 걸 최대한 막았다. 전반 종료와 동시에 KDB생명 이연화의 3점슛이 들어가 전반은 33-28로 마쳤다.
KDB생명은 3쿼터 초반 티나 톰슨의 외곽포로 2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이때 최희진의 3점슛이 빛을 발했다. 외곽포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아냈다. 3쿼터 중반 이후 한채진의 외곽포로 다시 2점차로 좁혀지자, 이번엔 포워드 홍보람이 연속 3점슛으로 상대 분위기를 잠재웠다. 막판엔 이미선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점수차를 11점차까지 벌렸다.
4쿼터는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 됐다. KDB생명이 확실한 공격옵션인 티나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상대의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뚫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71대6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틀 전 KDB생명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이미선이 17득점 8리바운드, 최희진 홍보람이 1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DB생명의 티나는 23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용인=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