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승현 카드는 '양날의 검'인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2-11 09:08 | 최종수정 2013-12-11 09:08



최근 삼성 썬더스 포인트 가드 김승현(35)이 연일 농구판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린다.
그는 지난 3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KT전에서 짧은 시간을 뛰면서 7득점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6일 오리온스전에선 화려한 패스워크로 보는 농구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 경기 종료 전에는 자기 보다 나이가 3세 적은 오리온스 김동욱과 욕설 논란을 일으켰다. 김승현은 이번 2013~2014시즌 삼성의 캡틴(주장)이다. 그는 약 한 달이상의 부상 공백을 털고 돌아왔다. 오자마자 뉴스를 몰고 다녔다. 역시 김승현답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8일 동부전에선 6득점 5도움을 했지만 턴오버 6개로 실수도 많았다.
10일 전자랜드전에선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김승현의 패스가 전자랜드 포웰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결국 차바위(전자랜드)에게 결승 버저비터를 맞고 말았다. 삼성은 다잡았던 경기(76대78)를 내줬다. 김승현은 지난 10월 22일 동부전에서도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돌파를 하다 턴오버를 당해 경기를 내준 적이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최근 삼성 썬더스 포인트 가드 김승현(35)이 연일 농구판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린다.

그는 지난 3일 부상 복귀전이었던 KT전에서 짧은 시간을 뛰면서 7득점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6일 오리온스전에선 화려한 패스워크로 보는 농구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 경기 종료 전에는 자기 보다 나이가 3세 적은 오리온스 김동욱과 욕설 논란을 일으켰다.

김승현은 이번 2013~2014시즌 삼성의 캡틴(주장)이다. 그는 약 한 달이상의 부상 공백을 털고 돌아왔다. 오자마자 뉴스를 몰고 다녔다. 역시 김승현답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8일 동부전에선 6득점 5도움을 했지만 턴오버 6개로 실수도 많았다.

10일 전자랜드전에선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김승현의 패스가 전자랜드 포웰에게 가로채기를 당했고, 결국 차바위(전자랜드)에게 결승 버저비터를 맞고 말았다. 삼성은 다잡았던 경기(76대78)를 내줬다. 김승현은 지난 10월 22일 동부전에서도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돌파를 하다 턴오버를 당해 경기를 내준 적이 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승현이 잘 마무리해줄 것으로 믿고 투입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김승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실망했다고 기자회견에 밝혔다.

김승현은 전자랜드전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11분만 뛰었다. 김동광 감독은 김승현이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하고 패스 미스를 하자 벤치에 계속 앉혀 두었다. 가드 이정석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후 경기 막판 김승현 카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김승현은 상대 압박이 심하고 긴장된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른 삼성 선수들도 압박에 막히면서 김승현이 패스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2013-2014 프로농구 경기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차바위가 4쿼터 종료직전 버저비터를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실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2.10/
전문가들은 김승현이 앞으로도 삼성을 웃게 만들거나 울게할 일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승현의 패스가 빛을 발할 때가 있고, 또 전자랜드전 처럼 결정적인 실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승현의 현재 경기력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에 미치지 못한다. 상대 수비가 딱 달라붙을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예전 처럼 빠르게 골밑을 파고들지 못한다. 또 아직 삼성 선수들이 김승현의 반박자 빠른 패스를 잘 받아먹지 못한다. 따라서 이같은 시행착오가 나오는 것이다.

김승현을 코트에서 어떻게 사용할 지는 전적으로 김동광 감독의 몫이다. 김승현은 아직 필승 카드는 아니다.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는 옵션인 것은 분명하다. 김승현이 '영리한' 주장이라면 지금 어떻게 처신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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