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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리온스에 대역전극 홈 27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21:01


홈 26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4연승의 상승세를 탄 오리온스와 홈에서 맞붙었다. SK 김선형이 오리온스 전정규를 제치며 속공을 시도하자 오리온스 이현민이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잠실학생체=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SK 나이츠는 지난달 31일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해 11월2일 KCC전 이후 홈 26연승을 달렸다. 프로농구 최다 기록 행진중이다. 홈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년 가까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SK 문경은 감독은 20일 오리온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홈 연승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몇 연승까지 하겠다는 것보다 기록 중단이 오늘 말고 다음 경기로 미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같은 의미가 되겠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문 감독은 "기록이 이어지니까 홈팬들도 많이 오신다. 아무래도 팬들이 많이 오시면 힘도 더 난다"며 홈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런데 SK는 KT전 승리 후 20일 가까이 원정경기만 치렀다. 지난 2일 전자랜드전부터 16일 모비스전까지 7경기 연속 원정을 다니면서 5승2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번 힘겨운 경기가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문 감독은 "오늘 경기부터 우리에게 찬스가 계속 올 것이다. 2위 모비스와 2경기 차이인데 여기에서 더많이 벌어지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격차를 늘리는 쪽으로 레이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서 만난 팀이 하필 오리온스다.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전까지 7승8패로 공동 5위지만, 최근 페이스는 10개팀중 최상급에 속한다. 지난 17일 전자랜드전까지 최근 4연승의 행진을 벌였다.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의 제공권, 신인 한호빈의 알토란 활약, 김동욱 이현민의 외곽슛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문 감독은 "윌리엄스의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 차단하고, 한호빈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SK는 전반에 31-36으로 5점차나 뒤졌다. SK는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가 나설 때 다른 동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야 하는데, 1쿼터서 심스가 6점만 넣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오리온스의 개인방어에 막혀 3득점에 그치며 9-12로 리드를 빼앗겼다. 2쿼터 들어서는 공격과 돌파가 좋은 애런 헤인즈를 투입해 추격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전반에만 11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오리온스의 존디펜스와 더블팀을 뚫지 못했다. 2쿼터서 31-36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3쿼터에서도 오리온스의 변화무쌍한 변칙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오리온스가 전태풍, 윌리엄스, 이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 한때 14점차로 앞설 때까지 SK는 잦은 턴오버와 슛 난조로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러나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막판부터 리바운드와 수비가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공격도 풀렸다. 주희정의 3점슛,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49-54로 따라붙은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속공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53-56으로 점수차를 더욱 좁혔다. SK는 4쿼터 5분36초 상대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주희정이 모두 성공시키며 65-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추 감독이 과격한 어필로 퇴장 처분을 당하자 SK의 기세는 더욱 뜨거웠다.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는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SK가 홈 연승 기록을 27경기로 늘렸다. SK는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8대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과 함께 홈 27연승을 질주, 선두를 굳게 지켰다. 헤인즈(27점 12리바운드)와 김선형(19점 4어시스트)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안양에서는 KGC가 KT를 71대65로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 안양실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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