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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시작하는 2013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우승 후보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같은 C조에 속해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죽음조'로 보인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 세계랭킹이 11위로 가장 높다. 그 다음이 이란으로 20위다. 한국은 33위로 아시아 국가 중 5위다.
12강 리그에선 상위 4팀씩 8강전에 진출한다. 이때 12강 리그전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별예선에서 싸웠던 팀이 아닌 다른 조의 세팀과 돌아가며 3경기씩을 치른다.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체들이 모인 D조(카자흐스탄 태국 인도 바레인)에서 올라올 세팀과 대결하게 된다. 이 3경기 성적과 조별예선(같은 조에서 올라온 12강 진출팀의 2경기) 성적 총 5경기 결과로 8강팀이 결정한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3위 내에 들어야 내년 스페인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자격을 얻는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한 번도 세계무대에 도전해보지 못했다. 올림픽은 1996년 애틀랜타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이 F조 2위를 하기 위해선 조별예선에서 중국(8월 1일) 또는 이란전(2일) 중 한 경기를 잡아야 가능성이 높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이 어느 경기에 전력을 쏟을 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렇게 최상의 시나리오를 따질 정도로 중국과 이란은 한국이 넘기 쉽지 않은 벽 같은 팀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이번 대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아시아농구선수권 조편성
조=국가
A=요르단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B=일본 카타르 홍콩
C=한국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
D=카자흐스탄 태국 인도 바레인
※대진 방식=조별예선을 통해 각조 상위 세팀을 가려냄→12개팀이 E조(A, B조 3개팀식) F조(C, D조 3개팀씩)로 나눠 상위 네팀씩을 가림→이후 8강, 4강, 결승전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