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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함께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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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 종료 후 시즌권 구매 팬들을 대상으로 패밀리데이를 열고있는 KGC. 올해도 어김없이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선수들과 팬들은 하나가 됐다. 시즌권을 구매한 170여명의 팬들 중 120명 이상이 참가한 성대한 행사. 팬과 선수가 함께하는 다양한 게임과 점심식사, 그리고 사인회 등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다.
팬과 선수, 어색한 사이일거라고 생각했지만 KGC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었다. 게임을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나누고, 친구처럼 대화를 화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훈련으로 힘든 선수들이었지만, 시즌 내내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이라는 생각에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발목수술을 받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양희종도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게임과 이벤트라면 발벗고 나서 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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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건 점심 복불복. 세 팀으로 나뉘어진 팬과 선수들은 게임을 통해 평생 기억에 남을 점심식사를 했다. 1등 팀은 선수단이 평소 먹고자는 숙소에서, 2등팀은 구단 사무실에서 식사를 했고, 안타깝게도 3등팀은 관중석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선수들이 생활하는 숙소를 둘러본 팬들은 매우 신기하다는 반응. 최고의 추억이 됐다.
지난 시즌 신인인 김윤태, 이원대의 댄스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행중인 가수 싸이의 '젠틀맨' 음악에 맞춰 치어리더들과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매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신인들의 댄스를 선보이는게 KGC의 전통. 하지만 김윤태와 이원대는 이 특권을 누리지 못했었지만 열혈팬들 앞에서 제대로 소원을 풀었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행사 내내 선수들과 팬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정다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사인회과 기념촬영 시간. 선수들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패밀리데이를 찾아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촬영에 임해줬다. KGC 선수들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들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