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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수위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강한 자신감이었다. 추 감독은 "우리가 질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6강 상대 KGC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추 감독이 잊은게 하나 있었다. 큰 경기에 대처하는 KGC 선수들의 노련함이었다.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도 빛이 났다. 지역방어, 대인방어 등 다양한 수비전술을 변화무쌍하게 가동하며 상대 공격의 핵인 리온 윌리엄스를 완벽히 막아냈다. 윌리엄스는 이날 8득점에 그쳤다. 전태풍의 체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파이팅이 좋은 신인 김윤태를 선발출전 시킨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농구는 객관적 전력을 극복하기 가장 힘든 스포츠라고 알려졌다. 분명, 객관적 전력은 오리온스가 낫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KGC에는 전력차를 극복할 수 있는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