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준비된 선수 박병우-임동섭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2-14 10:40 | 최종수정 2013-02-14 10:40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선수는 경기에서 실망을 안하죠."

13일 LG를 95대69로 누르고 4연승을 달리며 6위 자리를 꿰찬 삼성 김동광 감독은 두 신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쿼터까지 박빙이었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우리가 앞서지 않았나"라고 한 김 감독은 "박병우와 임동섭이 고비때마다 잘 풀어줬다. 코트에 들어가는 선수마다 맡은 임무를 잘해줬다"고 했다.

임동섭은 66-62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3점슛으로 삼성 공격에 물꼬를 텄고, 박병우는 곧바로 인터셉트를 한 뒤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LG는 완전히 무너졌고, 삼성은 여유있는 승리로 6위에 올랐다.

박병우는 25분 46초를 뛰며 13득점 8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임동섭은 20분을 뛰며 3점슛 3개 등 11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김 감독은 둘의 열정을 칭찬했다. "둘이 나에게 꾸중을 많이 듣는 선수들인데 오늘 제몫을 했다. 시합에서 많이 뛰지 못하기도 했는데 꾸준히 야간 연습을 하면서 시합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 그렇게 준비가 돼 있는 선수는 경기에서 실망을 안한다"고 했다. 박병우는 "경기 시간이 줄거나 하면 체력 훈련 등을 한다"고 했고, 임동섭은 "나도 야간 훈련을 하긴 하는데 병우형이 더 열심히 해서 내가 묻힌다"고 했다.

박병우는 지난해 1월 드래프트에서 뽑혔고, 임동섭은 10월 드래프트에서 뽑혀 올시즌 신인들. 역시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박병우에 대해서는 여유를 요구했다. "박병우는 공격이 좋은 선수다. 이번 경기처럼 투맨게임이 좋다. 그러나 공격과 패스의 강약을 조절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임동섭에겐 리바운드 능력을 원했다. "대학때는 파워포워드로 5∼6개는 했던 선수인데 삼성에 와서 스몰포워드를 하다보니 많이 뛰고 하다보니 포지션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슛도 어느정도 좋고 돌파력도 좋은데 리바운드에도 좀 더 신경쓰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병우는 "LG가 업계 라이벌이어서 감독님께서 정신차리고 하지 않으면 질 수 있다고 하셔서 연습 때부터 열심히 했었다.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임동섭이 지난 3일 KGC전서 돌파하는 장면.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