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강 마지막 남은 한 자리, A조 4위는 누구?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2-08-06 13:08


사진출처 : FIBA

각 국가당 조별 예선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7개의 8강 진출 국가가 가려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A조에서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B조에서는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호주 등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A조의 아직 가려지지 않은 8강행 한 자리는, 한국시간으로 8월 6일 열리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8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는 국가는 A조에서 4~6위에 머물고 있는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등이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이 3개 국가의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각 국가가 처해있는 상황과 최상의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우선 A조 4위 리투아니아는 5위 나이지리아와 함께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1승은 나이지리아에게 거둔 것이며,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게는 패했다. 하지만 8월 4일 열린 세계 최강 미국전에서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접전을 펼치며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본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는 8강 다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마지막 상대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6위 튀니지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리투아니아가 이변 없이 튀니지에게 승리하면, 나이지리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 해도 리투아니아의 8강행은 자력으로 확정된다.

다음으로 A조 5위 나이지리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승 3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지만, 승자승과 득실차에서 모두 뒤지며 5위에 머물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최약체 튀니지에게만 승리했을 뿐, 미국과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 등에게는 모두 패했다.

5위 나이지리아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리투아니아가 승리할 경우, 마지막 프랑스전에서 승리를 한다 해도 8강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8강행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같은 아프리카의 튀니지가 리투아니아를 잡는 이변을 일으켜주고, 나이지리아 또한 프랑스에 승리를 거두면, 리투아니아가 아닌 나이지리아가 8강에 올라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최하위 튀니지. 튀니지는 A조에서 유일하게 무승을 기록 중이다. 그런 만큼 8강행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프랑스, 나이지리아 등에게 모두 패한 튀니지다.

하지만 튀니지에게도 희망은 있다. 튀니지가 마지막 상대인 4위 리투아니아를 잡고, 나이지리아가 프랑스에 패할 경우 3개 국가가 모두 1승 4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럴 경우 3개 국가가 서로 물고 물리는 상태가 되며 승자승의 의미는 사라지고, 동률 팀들 간의 경기에서의 득점 평균으로 4위를 가리게 된다. 튀니지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점수를 기록하며 큰 점수 차로 승리한다면, 튀니지의 8강 진출도 꿈만은 아니다.


이상으로 8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중인 3개 국가들의 현 상황과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살펴봤다. 과연 리투아니아가 현재의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8강행 막차를 탈 수 있을까, 아니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나 튀니지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튀니지와 리투아니아의 경기는 8월 6일 오후 7시 15분에 먼저 열리고, 나이지리아와 프랑스의 경기는 10시 30분에 열린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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