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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하지마!"
강 감독은 갑자기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얘기를 꺼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속공을 허용하더라"라며 웃었다. 동부의 윤호영, 로드 벤슨, 이광재 등은 결정적인 슛을 터뜨를 때마다 멋진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다가 백코트가 늦어졌고 몇 차례 속공을 허용했다. 물론 그것이 상대에 속공을 허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강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강 감독의 이런 주문에는 더 깊은 뜻이 있었다. 상대의 빠른 템포에 말려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강 감독은 "1차전은 상대가 빠르게 경기를 진행하자 우리 선수들도 그 페이스에 말렸다. 때문에 많은 실책이 나왔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템포를 진정시키고 냉정하게 경기를 진행해야 체력적으로도 우리가 우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