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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전태풍은 모비스전에 유독 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동근은 전태풍과의 정규리그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그는 "전태풍은 1대1로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선수다. 동료들과의 협력수비로 야투율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유독 전태풍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했다. 그래서 나에게 '수비가 약해진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전태풍의 부상을 걱정했다. 같이 농구를 하는 동료로서 복귀를 바라는 순수함이었다.
그는 이날 매우 공격적이었다. 특히 3점슛이 좋았다. 9개를 던져서 6개를 적중시켰다. 67%의 높은 성공률.
그는 "감독님이 머뭇거리지 말고 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잘 들어간 것 같다"며 "사실 KCC는 너무 높아서 빈 자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임리드는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그냥 잘하려는 것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공격은 괜찮은데 게임리드는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속공처리능력은 모자란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유 감독은 "양동근 정도의 선수면 큰 경기에서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