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의 첫 관문은 입사 면접이다.
선수들 입장에선 프로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었다. 참가한 한 선수는 "떨린다. 정말 프로에 가고 싶은데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들 보다 더 가슴 졸이는 이들은 바로 부모들이었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부모들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가슴이 꽁꽁 얼어 있었다. 한 부모는 "대기업 입사 시험이나 다름없죠. 우리 아들이 잘 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프로 감독들은 새로 부활한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자료를 바탕으로 드래프트 후보군을 다 뽑아 놨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까 마음이 조금 움직인다"면서 "기록보다는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수비 위치를 어떻게 잡는지를 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