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는 16일 현재 15승23패로 7위를 마크중이다. 6위 모비스와는 2게임차, 8위 LG와는 반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성적만 놓고보면 인기 구단이라고 말하기가 쑥스럽다.
SK는 올시즌 홈 코트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 19차례 경기를 치렀다. 총 좌석이 6500석인 잠실학생체육관엔 지금까지 10만5251명의 누적관중을 기록중이다. 가장 많은 21번의 홈경기를 치른 KT와 LG, KCC를 제치고 가장 많은 관중이 농구장을 찾았다. 당연히 평균 관중수에서도 5592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KT(4832명)보다 760여명이 더 많다. 게다가 관중석 점유율에선 SK가 86%로 35%에 불과한 KT를 월등하게 앞선다.
8번의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K는 4년 연속 15만 관중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시즌 평균 관중 최다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평균 관중수가 지난해 5655명보다 조금 적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이미 6강행이 좌절된 상황. 하지만 올시즌엔 SK가 막판까지 6강을 노려볼 수 있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관중몰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SK 구단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SK는 수년째 '팬 프랜들리(Fan Friendly)'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올시즌엔 스포테인먼트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의 홈 경기때 관중석을 살펴보면 가족 단위의 관중이 유독 많다. 구단의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풍부한 볼거리 제공이다. SK는 올시즌을 앞두고 문경은 감독대행 체제를 꾸렸다. 여기에 전희철 수석코치를 합류시켰다.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던 원조 농구 스타들이 사령탑으로 변신한 첫 케이스. 따라서 올드팬들은 포함한 농구팬 전체가 SK의 행보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홈코트엔 문 감독과 전 코치를 응원하는 팬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에 '슈퍼루키' 김선형과 '괴물용병' 알렉산더 존슨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가드인 김선형은 빠른 돌파는 물론 노마크 찬스때 보여주는 러닝 점프 덩크슛은 팬들을 영광시킨다. '꽃미남'인 김선형은 벌써부터 수많은 소녀팬들을 거느리고 다닌다. 다음달 부상에서 복귀하는 존슨의 위력도 크다. 팬들은 외국인 선수중 파괴력이 가장 뛰어난 존슨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농구장을 찾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