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혈투 끝에 SK 꺾고 연패 탈출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1-08 17:02 | 최종수정 2012-01-08 17:02


서울 SK와 전주 KCC의 프로농구 경기가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전주 KCC 전태풍(오른쪽)의 돌파를 서울 SK 황성인이 밀착 마크하고 있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1.08/


전주 KCC가 서울 SK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막판 집중력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에서 태풍처럼 골을 몰아넣은 전태풍(2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홈 팀 SK를 96대9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KCC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전 KCC는 하승진이 벤치 앞 광고판에 오른쪽 종아리가 찢어져 병원에 다녀오는 등 출발부터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전태풍과 디숀 심스가 하승진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2쿼터 한때는 무려 24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후반들어 SK의 추격이 시작됐다. 3쿼터 들어 분위기를 탄 SK는 김선형과 변기훈의 3점포를 앞세워 스코어를 63-68까지 좁혔다. 4쿼터 들어선 오히려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8분30초를 남겨놓고 아말 맥카스킬의 중거리 슛으로 68-68 동점은 만들었고, 한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73-68로 달아났다. 이때부터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하지만 노련한 KCC는 2분을 남겨 놓고 심스가 덩크슛으로 81-81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84-81,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K는 3점슛을 노리는 작전을 펼쳤지만 황성인, 변기훈 등이 쏜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비록 연승 행진엔 실패했지만 SK는 알렉산더 존슨, 김민수, 김효범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홈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날 코트엔 89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한편 창원 경기에선 안양 KGC가 33점을 몰아넣은 로드니 화이트를 앞세워 홈 팀 LG를 84대76으로 꺾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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